2026년 다이어리, '또' 샀습니다. 2월에 멈추지 않는 비결
연말의 설렘과 함께 우리를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새해 다이어리입니다. 서점 매대에서 가장 빛나는 자리를 차지한, 빤빤한 새 종이 냄새가 나는 다이어리를 보면 '내년엔 정말 잘해봐야지!'하는 결심이 불타오르죠.
하지만 솔직해져 봅시다. 1월 1일, 야심 차게 첫 장을 넘기고 빽빽하게 계획을 세웠던 그 다이어리... 지금 어디에 있나요? 혹시 2월이나 3월의 어느 날짜에서 기록이 멈춘 채 책상 서랍 깊숙이 잠들어 있진 않나요? 매년 반복되는 '작심삼일'의 굴레, 이젠 정말 끊어내고 싶지 않으신가요?
우리가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의지박약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나와 맞지 않는 옷'을 고른 것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수많은 다이어리 추천 정보 속에서 진짜 나에게 맞는 '인생 다이어리'를 찾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왜 당신의 다이어리는 항상 비어있을까?
문제는 '다이어리' 그 자체가 아니라,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다이어리의 쓰임새'가 완벽하게 어긋나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 매일의 할 일(To-do)을 시간 단위로 쪼개 관리해야 하는 직장인 다이어리가 필요한가요?
- 아니면 수업 시간표와 과제 제출일을 한눈에 봐야 하는 학생 다이어리가 더 절실한가요?
- 혹은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로 감성을 기록하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주목적인가요?
이 세 사람의 2026년 다이어리는 절대 같을 수 없습니다. 일정을 관리할 목적이면서 매일 한 페이지를 통으로 써야 하는 '데일리' 다이어리를 산다면, 그 텅 빈 공간의 압박감에 금방 지쳐버리고 말 겁니다. 반대로, 일기 쓰기가 목적인데 칸이 좁은 '위클리'를 산다면 쓸 말이 많아도 쓸 곳이 없어 답답하겠죠.
결국, 핵심은 '다이어리 고르는 법'
그래서 우리는 '어떤 다이어리가 예쁜가'가 아니라, '나의 삶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먼저 질문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어리 고르는 법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단순히 '인기 있는 다이어리 추천' 목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는 월간 계획(먼슬리)이 중요한지, 주간 계획(위클리)이 중요한지, 혹은 매일의 기록(데일리)이 중요한지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시중에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한 정말 다양한 형태의 다이어리(플래너)가 존재합니다. 어떤 다이어리는 180도 쫙 펼쳐지는 제본(PUR) 방식을 채택해 필기감을 극대화하고, 어떤 다이어리는 만년필 잉크도 비치지 않는 두꺼운 종이를 사용해 다꾸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2026년, 당신의 1년을 책임질 '진짜' 가이드
매년 겪는 다이어리 유목민 생활, 이제는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2026년 다이어리만큼은 12월 31일까지 꽉 채워 쓰는 뿌듯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저에게 딱 맞는 다이어리 유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실패 없는' 다이어리 고르는 법과, 앞서 언급한 직장인 다이어리, 학생 다이어리, 다꾸용 다이어리 등 각 라이프스타일별 베스트 추천 목록을 완벽하게 정리한 가이드 글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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